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아직 '산 넘어 산'...남은 과제는?
주요 11개국 승인…EU 승인 뒤 美·日 승인 필수
대한항공, 에어프레미아에 노선 일부 이관 검토
M&A 전문가들 "미측 합병 승인 받기 어려울 듯"
[앵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부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EU의 승인을 받기 위한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만큼, 험난한 앞길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EU가 요구한 화물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EU라는 관문 통과는 유력해졌습니다.
앞서 주요 14개국 중 11개국의 승인은 받은 만큼 남은 곳은 미국과 일본입니다.
다만 하나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불발됩니다.
미국 법무부는 자국 항공사인 제트블루의 스피릿 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항공사 인수합병에 까다로운 편입니다.
2년간 검토한 지난 5월 "독점을 해소할 아시아나 수준의 경쟁 항공사가 없으면 합병 승인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또 독과점 요소가 해소되지 않으면 합병을 저지할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칠 정도입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측 승인을 받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에 미주 노선 일부의 기재와 승무원, 조종사를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M&A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미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진 / M&A 연구소 소장 :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제 제어하는 것에 의해 이제 손실 부분이 좀 큰 게 나온다고 그러게 되면…. (인수합병에 실패한) 현대중공업이랑 대우조선의 재판이 될 것 같아요.]
반면 정부 일각에선 EU의 승인이 나면 미국 측이 쉽게 승인해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시도처럼 무산될지, 에어프랑스를 넘어선 세계 7위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란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박유동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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