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겨드랑이에 시멘트 바른 中 ‘유명 한의사’의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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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를 죽인다며 유방암 환자의 겨드랑이에 시멘트를 바른 중국 돌팔이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환자와 환자의 딸은 돌팔이의 의사에게 속아 치료비로 무려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지급했지만 환자는 올해 6월 사망했다.
그곳에서 만난 위모 한의사는 자신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약을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돌팔이에게 속아 시간을 낭비하던 올해 4월 결국 환자의 암세포는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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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는 올해 6월 사망
암세포를 죽인다며 유방암 환자의 겨드랑이에 시멘트를 바른 중국 돌팔이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환자와 환자의 딸은 돌팔이의 의사에게 속아 치료비로 무려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지급했지만 환자는 올해 6월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모 씨는 어머니는 지난 2021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들은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는 한의사를 소개받았다.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모녀는 한의사가 있는 우한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위모 한의사는 자신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약을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위 씨는 그럴듯해 보이는 특허 문서와 수상 증명서를 모녀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환자에게 먹는 약과 사혈침 등을 처방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위 씨는 "겨드랑이 밑에 석회를 섞은 시멘트를 바르면 암 덩어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비방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왕 씨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그 지시를 따랐지만 두 달 동안 그렇게 하고 나니 피부가 곪아서 터졌다"고 말했다.
돌팔이에게 속아 시간을 낭비하던 올해 4월 결국 환자의 암세포는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위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치료법을 따르도록 설득했고 환자는 지난 6월 결국 사망했다.
왕 씨가 따지자 돌팔이 위 씨는 결국 자신은 의료 자격이 없다고 인정했다. 또 왕 씨에게 보여줬던 증명서와 서류는 온라인에서 수천 위안에 구매했다고 고백했다. 위 씨는 "나는 의료 행위를 한 게 아니라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위 씨를 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CMP는 "중국에서는 의료 사기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지난 9월 베이징 경찰은 노인들에게 소위 ‘초기능성 약물’을 구매하도록 설득한 뒤 1인당 수천 위안을 사취한 혐의로 41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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