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혁신위에 “토사구팽 끝판왕”

김승환 2023. 11. 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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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향해 "'혁신'이 아니라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유능한 보좌진 한 명이 행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수십억원 예산을 절감하기도 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회 보좌진과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좌진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는 혁신위는 가히 토사구팽의 끝판왕"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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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보좌진 임금·정원 축소 논의에
“보좌진이 혁신 제물 희생양이냐
숫자놀음 아닌 실력있는 보좌진 키워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향해 “‘혁신’이 아니라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위가 최근 비회의에서 ‘희생’이라는 키워드로 국회 보좌진 임금·정원 축소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토사구팽’이란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혁신위에게 국회 보좌진은 그저 혁신의 제물로 바쳐질 희생양인가”라고 따졌다.

협의회는 “보좌진 감축은 혁신위 같은 기구가 출범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며 “진짜로 혁신해야 할 게 뭔지 모르니 힘없는 보좌진이 늘 타깃이다. 보좌진 감축안은 매번 보여주기식 혁신안으로 등장했다가 현실성과 당위성이 없어 버려졌던 카드”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유능한 보좌진 한 명이 행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수십억원 예산을 절감하기도 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회 보좌진과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좌진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는 혁신위는 가히 토사구팽의 끝판왕”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진정한 정치개혁 방안을 고민한다면, 보좌진을 희생양으로 삼으며 숫자놀음이나 할 게 아니라 실력 있는 보좌진을 키워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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