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서 0-6 대패' 맨유 텐 하흐, "난 싸움꾼...선수들과 책임 나눠야 한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팀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컵에서 뉴캐슬에 0-3으로 졌다. 지난 30일에는 같은 곳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0-3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홈에서 3골 차 대패를 당한 건 1962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61년 만의 악몽이다. 맨유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리그컵 우승은 일찍이 물 건너갔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TOP 4에서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면 맨유는 중위권을 허덕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뉴캐슬전을 마치고 “나는 싸움꾼(fighter)이다. 항상 오르막길만 달릴 수는 없다. 맨유는 이번 시즌에 어려움이 너무 많다. 나도 안다. 하지만 결코 변명이 될 수 없다. 이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에도 말했듯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과를 내야만 한다. 지난 맨시티전과 오늘 뉴캐슬전 모두 이길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결과가 안 좋을 때 많은 비판을 받는다는 걸 잘 안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하지만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전에 이끌었던 모든 팀에서 그렇게 했다. 작년에 맨유에서도 해냈다. 비록 현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이 점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 선수들과 책임을 나눠야 한다. 다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이를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앞으로 최소 1년 반가량 남았으나 벌써 경질설이 불거졌다. 맨유가 계약 기간 내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면 고액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이 받는 연봉은 900만 파운드(약 15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오는 4일에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9일에는 덴마크로 이동해 FC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어서 프리미어리그 루턴 타운전, 에버턴전을 치르고 30일에 튀르키예에서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험난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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