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U 집행위에 시정안 제출…2025년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 기대

정유미 기자 2023. 11. 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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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 직후 EU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서 통합작업에 다시 속도를 올리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 EC 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내년 1월 말까지는 EC 측이 기업결합 승인 결론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EC 측의 유럽 화물노선 경쟁제한 우려 해소와 국내 타 항공사에 넘기기로 한 유럽 4개 중복 여객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조건부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내년 1~2월 EC 측이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시정조치안 시행 여부에 따라 내년 말쯤에는 EC 측 최종 승인이 가능하다는 게 대한항공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새 주인을 찾고 유럽 4개 여객노선도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남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도 본격화한다. 당장 미국과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에는 정식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초 심사를 종결하는 게 목표다.

결론적으로 2024년 말까지는 EC 측 최종 승인이 나고, 미국과 일본의 승인까지 얻으면 2025년에는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은 본다. 최종적으로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기업결합이 성사된다. 대한항공은 이 주식 취득 기한을 내년 12월20일로 정했다.

대한항공은 “양사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거래 종결을 위한 협의를 강화하며,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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