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많이 쓰면 뭐하나... ‘명가’ 맨유의 끝없는 추락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 시즌 연일 체면을 구기고 있다. 맨유는 2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른 2023-2024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뉴캐슬에 0대3 대패를 당했다. 뉴캐슬은 전반 28분 미겔 알미론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36분 루이스 홀, 후반 15분 조 월록의 골로 맨유를 제압했다.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챔피언이었던 맨유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부진을 이 대회에서 씻어보려 했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맨유는 1930년 이후 92년 만에 홈에서 치른 시즌 첫 10경기에서 5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8위(5승5패)에 처져 있다. 지난달 3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에선 0대3으로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UCL에서도 1승2패로 바이에른 뮌헨(3승), 갈라타사라이(1승1무1패)에 이어 A조 3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 팬들은 구단의 한심한 운영에 더욱 분통이 터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년간 각 팀의 이적료 수익과 지출을 살펴보면, 맨유가 11억9000만파운드(약 1조9500억원)로 전 세계 구단 중 적자가 가장 컸다”고 전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82) 감독이 2012-2013시즌 팀을 20번째 EPL 정상에 올려놓고 은퇴한 이후 10시즌 동안 단 한 번도 EP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그 기간 선수 영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실패 사례를 양산했다. 2015년 이적료 1억500만 유로(약 1500억원)에 데려왔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플레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폴 포그바(30)가 대표적이다.
이 흐름은 에릭 텐하흐(53) 감독이 2022년 여름 부임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텐하흐가 지휘봉을 잡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공격수 안토니(이적료 1350억원)와 라스무스 회이룬(1200억원), 메이슨 마운트(900억원)는 올 시즌 EPL에서 나란히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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