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배정대 "리버스 스윕 목표로…집중력 잃지 않겠다"[PO3]

타석에선 2회 결승 투런포…수비에서도 호수비 선보여
"페디에게 첫 안타 치고 좋은 감각 이어지는 듯"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kt 배정대가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T 위즈의 대반격 선봉에 선 배정대(28)가 '패패승승승'의 리버스 스윕을 해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정대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5-9로 패한 1차전에서 9회말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감을 조율했던 배정대는 벼랑 끝에 몰린 3차전에선 결승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정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태너 털리가 주자가 나갔을 때 퀵모션이 빨라서 빠르게 준비했다"면서 "초구는 다소 늦었는데, 2구에 변화구가 들어올 것 같아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서 팀이 패했지만 NC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첫 안타를 빠르게 때린 덕에 좋은 감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벌써 2개째 홈런을 때려낸 배정대는 이날 경기에선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쳤다. 그는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고영표와 11구 승부를 벌인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t 배정대가 NC 권희동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차전에선 권희동의 타구를 잘 쫓아가고도 놓쳐 대량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던 배정대는 이날 수비에서도 앞선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배정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절대 나오면 안 되는 실수였는데 그런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만루홈런을 치고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면서 "그 이후 실수의 잔상을 지우려고 노력헀고, 계속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1승2패를 만든 KT는 4차전에서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워 시리즈 동률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만 승리하면 4차전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배정대도 "감독님이 워낙 경기 운영을 잘 하시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의 승리로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