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DNA’ 정말인가... 케인에게 남은 우승컵은 2개 뿐
해리 케인(31·잉글랜드)은 ‘불운의 선수’로 통한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골 2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양발과 머리를 전부 자유자재로 쓰면서 골을 넣을 뿐 아니라,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 능력도 출중한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케인은 이렇게 뛰어난 솜씨에도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린 적이 없다. 우승 문턱까지는 간 적이 있다. 손흥민(32)과 호흡을 맞추던 토트넘 시절, 2016-2017시즌 첼시와 리그 우승 경쟁을 하다 중하위권 팀이던 웨스트햄에 일격을 당하면서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갔으나 역시 리버풀에 0대2로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지면서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우승 열망이 커진 케인은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12년 동안 뛰어온 토트넘을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뮌헨은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독일 최강팀이다. 그런데 케인이 합류한 직후인 지난 8월 뮌헨은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수퍼컵 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지난 3시즌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올 시즌엔 케인이 오자마자 졌다. 2일엔 FA컵 격인 DFB포칼 32강전에서 3부 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 1대2로 패배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제 케인에게 남은 우승컵은 두 개뿐이다. 독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뮌헨은 지난 시즌도 리그에서 우승하며 11연패(連覇)를 달성했는데, 올 시즌은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행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에서는 승점 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여전히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9경기에 나서서 12골 5도움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다.
공교롭게 친정팀 토트넘은 케인이 떠나자마자 손흥민이 주장을 맡으면서 예상을 뒤엎고 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이에 대해 “보기 좋다. 내가 없는 토트넘을 보는 건 조금 이상한 기분이다”며 “하지만 나는 새로운 모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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