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몰장병 묘지 찾아 헌화…"전쟁에는 진정한 승자 없어"

신창용 2023. 11. 2.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가톨릭 기념일인 '위령의 날'을 맞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있는 2차 대전 전몰장병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전통적으로 매년 위령의 날에 특정한 묘지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는 미사를 집전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차 대전 전몰장병 묘지에 헌화하는 교황 (로마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령의 날'인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있는 2차 대전 전몰장병 묘지에 헌화하고 있다. 2023.11.02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가톨릭 기념일인 '위령의 날'을 맞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있는 2차 대전 전몰장병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이 묘지에는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전사한 영연방 군인 426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교황은 강론에서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 완전한 승리는 결코 없다"며 "한쪽이 다른 쪽을 이기지만 그 뒤에는 항상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입구에서 전사자들의 나이를 봤는데, 대부분 20∼30대였다. 단절된 삶, 미래가 없는 삶이 여기에 있다"며 "나는 아들이 전사했다는 편지를 받은 부모와 어머니들을 생각한다. 이렇게 단절된 삶에는 많은 눈물이 담겨 있다"고 했다.

교황은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전쟁, 심지어 우리와 가까운 유럽과 그 너머의 전쟁에서 젊은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중단할 것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종식을 위해 '두 국가 해법'을 촉구해왔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구상이다.

교황은 또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위령의 날은 '모든 성인의 날'(11월 1일) 이튿날로, 세상을 떠난 모든 신자의 영혼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베네딕토회 소속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에 의해 998년 보편화됐다.

이날 가톨릭교회 사제들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세 번의 미사를 바칠 수 있다.

교황은 전통적으로 매년 위령의 날에 특정한 묘지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는 미사를 집전해왔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