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후 반격의 1승... KT 이강철 감독 “오랜만에 우리 팀다운 야구했다”

KT 이강철(왼쪽) 감독이 2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승리한 뒤 선발 투수 고영표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가 2일 3차전에서 NC를 3대0으로 누르고 반격의 1승을 거뒀다. KT 이강철 감독은 “오랜만에 우리 팀다운 야구를 했다”며 “4차전도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마운드와 타선, 수비가 모두 잘 돼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이날 선발 고영표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 손동현-박영현-김재윤도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배정대와 문상철이 각각 2회 투런, 7회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승부처에서 2루수 박경수의 다이빙 캐치,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 등 호수비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우리는 항상 리드하면 수비도 더 잘된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3일 4차전 선발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 등판 후 3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1차전에서 투구 수가 많지 않아서 쿠에바스에게 바로 4차전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NC의 4차전 선발은 송명기. NC 강인권 감독은 “(1차전에서 던진) 에릭 페디가 3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오늘 패배를 잊고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