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금리 동결…"상당 기간 고금리 유지"

윤세미 기자 2023. 11.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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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현행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고물가에 대응해 올해 9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10월부터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한편 영란은행에 앞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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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란은행 건물 앞을 우산 쓴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현행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전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영란은행은 고물가에 대응해 올해 9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10월부터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정책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찬성했고, 나머지 3명은 5.5%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영란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전망은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제한적일 필요가 있음을 가리킨다"면서 "만약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거가 있다면 추가 긴축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KPMG 영국 지사의 야엘 셀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이 매파적 동결을 택한 것"이라며 "은행은 내년 하반기에나 정책 완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11.1%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6.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3배 넘게 상회한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에서야 2%까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란은행에 앞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 후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는 주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은 경기 침체 위험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현재의 고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언제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인지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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