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웃은 이강철 감독 “고영표답게 피칭해줬다”[PO3]

김하진 기자 2023. 11. 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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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히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1.2. 정지윤 선임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가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간 이강철 KT 감독이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서 수원에서 열린 1~2차전을 모조리 NC에게 내주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했던 KT는 창원으로 옮겨와 시리즈를 4차전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영표는 6이닝 3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취점도 KT가 먼저 뽑아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득점만 해주면 저쪽에서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취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배정대가 2회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잡았고 경기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 선수답게 본인 피칭을 해줘서 4차전에 갈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선제 홈런을 친 배정대에 대해서도 “확실히 잘해줬다”고 칭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쿠에바스는 1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1차전에서도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쿠에바스는 선발로서 좋은 투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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