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돌잔치 미루고 등판한 고영표, 벼랑 끝 KT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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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아들의 돌잔치를 미루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사이드암 고영표의 무실점 역투로 기사회생했다.
KT는 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5전 3선승제)에서 NC를 3-0으로 따돌렸다.
KT는 경기초반 득점을 올리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NC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에도 좀처럼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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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첫 PS 승리로 아들에게 생일 선물
NC 올해 가을야구 연승 '6'에서 마무리
4차전 선발 KT 쿠에바스·NC 송명기
KT가 아들의 돌잔치를 미루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사이드암 고영표의 무실점 역투로 기사회생했다.
KT는 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5전 3선승제)에서 NC를 3-0으로 따돌렸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에서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고영표였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한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득점권에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2일 득남한 고영표는 등판 전 아들 차민군의 첫 생일을 맞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는데, 약속대로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안겼다.
반면 NC는 올 시즌 가을야구 연승행진을 6승에서 마무리했다. 선발로 나선 태너 털리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지원사격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경기초반 득점을 올리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무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다음 이닝에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초 1사 후 조용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배정대가 좌월 투런포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경기는 한동안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다시 점수가 난 건 태너가 물러난 7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KT 문상철이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때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NC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에도 좀처럼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가 힘든 위기에서 본인의 피칭을 해줬고, 이후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도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투수진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1회 기회가 무산돼 팀 분위기가 다운될 뻔했는데, 배정대의 투런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오랜만에 KT다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투수들은 장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친다. KT는 윌리암 쿠에바스를, KT는 송명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창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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