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김홍국 회장 “벌레 생닭, 인체 무해” 발언에 비난 여론 쇄도

최근 하림이 생산한 생닭에서 벌레가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하림 김홍국 회장의 발언이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닭 목 부위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무더기로 나왔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처는 하림 생산 공장이 있는 전북 정읍시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은 딱정벌레의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벌레가 발견된 하림의 생닭 제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곤충 등 이물질이 식품에서 발견됐을 때 1차 위반은 경고, 2차 위반은 품목 제조 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하림 측은 “기계가 닭의 모이 주머니를 빼내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며 이물질이 발견된 건 신고가 들어간 해당 제품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홍국 회장의 해명 때문입니다.

김홍국 회장은 전날 하림산업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하림 ‘생닭 벌레 논란’에 대해 “친환경 농장은 소독약을 쓰지 못해 벌레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앞으로 위생 관리 등을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농장에서 키워진 생닭의 특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인체에 해가 없다”는 발언에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누리꾼들은 “그게 회장이 할 소리냐?”, “인체에 무해하다니 정신건강엔 유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