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무실점 호투... 배정대·문상철 홈런 ‘쾅 쾅’

황선학 기자 2023. 11. 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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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PO 3차전서 NC에 3-0 완승 거두고 ‘기사회생’
고영표, 6이닝 무실점 호투…배정대 투런·문상철 솔로포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서 NC 다이노스를 3대0으로 꺾고 기사회생한 KT 위즈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홈런 두 방으로 벼랑끝 위기에서 벗어나며 대반격의 서곡을 울렸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 문상철의 쐐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 1,2차전서 타선의 부진으로 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내며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3차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고영표가 6회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KT는 1회초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의 기회를 날렸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가 터지면서 김상수가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KT는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고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KT는 2회 이번 시리즈 첫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조용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진루한 뒤 배정대가 NC 선발 태너 털리의 시속 12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1차전 만루 홈런에 이은 팀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홈런 두 방이다.

이후 양팀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태너도 2회 실점 후에는 큰 위기 없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6회까지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7회초 공격서 마침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문상철이 NC의 바뀐 투수 김영규의 6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 이은 PO 두 번째 홈런이다. 이어 KT는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나간 뒤 투수의 견제구 실책으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산됐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2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린 배정대가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KT는 9회초 2사 후 송민섭의 2루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또 한번 2사 1,2루 기회를 잡앗지만 살리지 못했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이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T는 고영표에 이어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1이닝 씩을 이어던지며 포스트시즌 들어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활화산 처럼 폭발하던 NC 타선을 산발 5안타로 잠재우며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고영표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따라붙게 돼 다행이다. 휴식기가 길어 몸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아들 생일이라 꼭 이기려 노력했다.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했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거둬 팀이 수원으로 돌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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