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 본격화
[앵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주당 임종성, 허종식 의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반년 넘는 수사 끝에 검찰이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의원들을 정조준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후 반년만의 현역 의원 강제 수사인데, 이번엔 돈 봉투를 준 쪽이 아니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의원들입니다.
두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재작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관석 의원에게 각각 3백만 원씩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돈 봉투 살포와 수수에 모두 연관된 이성만 의원을 제외하면, 검찰이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을 압수수색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이미 두 달 전 법정에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재생하며 임 의원의 실명을 먼저 공개한 바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이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달라고 해서 돈 봉투 3개를 뺏겼다"고 말하는 부분인데,
지난달 23일 재판엔 당시 통화 당사자인 이정근 전 부총장이 증인으로 나와 '인천 둘'은 검찰 질문대로 이성만, 허종식 의원이 맞는다고 증언했습니다.
실명 공개에 이어 강제수사 대상에 오른 임 의원과 허 의원은 잇달아 입장문을 내고 3백만 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이정근 녹취록이나 증언 외에도 국회사무처 등 기존 압수수색 자료를 통해 물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돼 수수 의심 의원 압수수색에 나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수 의원 수사가 본격화한 시기가 때마침 총선 국면과 겹친다는 지적엔 일체의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단언했는데,
이미 재판에서 수수 의심자로 거론된 이용빈, 김남국, 윤재갑, 김승남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추가 강제수사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공천 일정과 맞물려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심원보
그래픽 : 박유동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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