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등…시총 10위권, 일제히 상승

권정혁 기자 2023. 11. 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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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코스닥 4.5%↑
반도체·2차전지주 상승 견인
원·달러 환율도 14.4원 급락
코스피 상승 마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동결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가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로 장을 마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4원 내린 1342.9원으로 마쳤다. 권도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반색했다. 코스피가 1.8%, 코스닥은 무려 4.5%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51.91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23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735억원, 외국인은 141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369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6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1%), SK하이닉스(4.16%), LG화학(5.68%), 삼성SDI(5.99%) 등이 크게 올랐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1.00%), 기아(1.42%) 등 시총 10위 내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에 안도하며 코스피, 코스닥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반도체, 2차전지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3.61포인트(4.55%) 오른 772.84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15.06%)과 에코프로(8.71%)가 크게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원화 가치도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4원 내린 달러당 1342.9원에 마감했다. 지난 8월24일(17.10원 하락)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2bp(1bp는 0.01%포인트) 내린 연 3.979%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 연준의 FOMC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최근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것이 긴축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최근 장기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적이라고 발언한 것을 시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했다”면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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