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원택 “잼버리 파행, 여가부 준비부족과 무능 때문”

국감 자료 통해 비판…“호언장담 하더니 시설물 설치도 제대로 안해”

잼버리 벨기에 대표단이 개영식 전날인 지난 8월 1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물웅덩이 위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치는 사진을 게시했다. 잼버리 벨기에 대표단 인스타그램 캡처

전북 김제·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파행 원인에 대해 "여성가족부와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 대회 초기 컨트롤타워(지휘부)가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열린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해 고시한 ‘시설 설치·이용 및 사후 활용계획’의 시설물 설치 개수는 화장실 400동, 샤워실 400동, 급수대 400동, 의료실 150동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는 화장실 330동, 샤워실 330동, 급수대 125동, 의료시설 11곳 등 정부 고시보다 턱없이 부족하게 시설이 설치됐다. 이 의원은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는 보고 안건과 심의 안건이 있었는데, 2개의 안건에 시설물 설치계획이 각각 달랐다"며 "이는 정부의 무능과 무개념에 의한 준비 부족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모든 대책을 다 세워 놨다고 호언장담하더니 대회가 시작하자 우왕좌왕했다"며 "정부의 준비 부족 및 무능과 무대책,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인한 현장 대응 실패가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고시한 시설물 설치계획 대로만 준비됐더라면 잼버리 파행은 막을 수 있었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준비 부족이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을 앗아갔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