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개월 연속 3%대...고유가·농산물값 급등
이상저온 탓에 농산물 가격 큰 폭 상승
지난달 농산물 13.5%↑…2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생활물가(체감 물가) 1년 전보다 4.6%↑
[앵커]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이상저온으로 농산물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정부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8% 상승했습니다.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건데, 8월과 9월에 이어 석 달째 3%대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2%대였던 소비자물가는 8월 이후 상승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6.9% 올랐습니다.
특히 이상저온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농산물은 13.5%나 뛰면서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과가 72.4%나 올랐고 토마토와 파, 상추, 쌀값도 두자릿수 상승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비중이 높아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기상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농산물 중에서도 특히 채소나 과실 같은 경우는 그 수확량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전년동월비가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통계청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유가나 환율, 공공요금 등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해 모든 부처가 가격과 수급동향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이번 달부터 바나나와 망고, 버터와 치즈 등 8개 수입 과일과 식품원료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가 적용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장명호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박유동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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