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 2%P 유지...파월 "신중하게 진행"
[앵커]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2001년 이후 최고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연준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가져가겠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는 공개시장위원회 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22년 만의 최고치로 끌어 올린 금리 상단 5.5%를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2%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할 정도의 성장세라는 겁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금리를 한두 번 동결했으니 다시 금리 인상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지만 파월 의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금리 인하는 당분간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금리 인상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통화 정책이 이미 제약적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은 신중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금리에 민감한 영역에서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수차례 향후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한 데 주목했습니다.
말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을 거라고 관측한 겁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연준의 금리 발표날로 치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중동 위기가 당장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지만 의회 내 갈등으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은 경제에 분명한 위험요소로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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