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선제 투런포-고영표 6이닝 완벽투-문상철 쐐기포… KT, PO 3차전 잡고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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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NC의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이 열린 2일 창원NC파크.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9회로 전체 1위에 오르며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는 이날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볼넷 2개만 내주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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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반에 점수를 내줬으면 한다”
KT와 NC의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이 열린 2일 창원NC파크. 홈인 수원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내보인 바람이다. KT는 앞선 2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한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불펜 뒷심은 우리가 NC보다 앞선다. 그런 만큼 먼저 점수를 내서 리드해간다면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한 상황에서 배정대가 분연히 나섰다. 배정대는 1차전 1-9로 뒤지던 9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2회 1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볼카운트 0B-1S에서 태너의 2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들어온 것을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KT의 선취점이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나온 순간이었다.
고영표와 불펜 3인방의 완벽투,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KT는 NC를 3-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리버스 스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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