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년 대전예당…제작 연극·오페라로 품격 높여

홍정표 2023. 11.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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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은 대전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 연극과 오페라를 잇따라 무대에 올리면서 지역 공연계에 창작 동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멋진 신세계'와 다음 주 막이 오를 '운명의 힘'의 특색있는 무대를 홍정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간은 참 아름다운 자,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적 풍자소설 '멋진 신세계'가 연극 무대로 찾아왔습니다.

과학 기술이 통제해 인간의 자유와 도덕 개념까지 사라진 세계!

행복한 감정마저 약물에 의지해야만 얻어지는 환경은 인류가 직면해야 하는 인간 가치에 대한 반성이자 고민이기도 합니다.

가상 현실을 구현한 무대 장치와 16명의 배우가 펼치는 재미있고 경쾌한 드라마는 무거운 주제를 넘어 무대와 객석 사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김연수/'존' 역 배우 : "그냥 있는 그대로 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잘 따라가시면 즐겁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대전예술의전당이 19번째로 선보이는 제작 오페라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휘말려 비극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강렬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작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제작진들이 참여했고,

특히 서곡 등 아름다운 관현악 음악을 즐기다 보면 오페라는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딛고, 종합 예술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중배/'운명의 힘' 지휘자 : "언어에 중심을 두는 게 아니고, 음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고 힘이 있습니다. 거기에 스스로 몸을 맡겨서 들으시면..."]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품격 있는 공연들이 이어지면서 가을을 맞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한층 넓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강욱현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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