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쇼크 1년… “AI가 초래할 위험 막자” 세계 28국 첫 공동선언
급속도로 발달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초래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국이 1일(현지 시각) 영국 중남부 소도시 블레츨리파크에 모였다. 1943년 현대식 컴퓨터의 시조로 평가받는 ‘콜로서스’가 탄생한 테크 산업의 성지에서 각국 정부와 빅테크 대표들은 AI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을 약속했다. 핵무기 같은 실체적 위협이 아닌 특정 기술에 대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 11월 생성형AI ‘챗GPT’의 등장으로 본격화된 AI 개발 경쟁이 산업·노동·문화 등 전 영역을 바꿔 놓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력한 AI가 등장하기 전에 규제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1일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 회의에 참석한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일본 등 28국과 EU는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프런티어 AI(고도의 AI)의 위험성을 이해해야 하며 각국이 대응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에 AI 안전 연구소를 설치하고 영국이 설립하기로 한 (AI 규제) 기관과 공식적 협력 관계를 맺겠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AI 규제를 둘러싼 국가 간 주도권 경쟁도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까지 이어진 이번 회의에는 주요국 정부 고위 관계자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챗GPT 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알파벳의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등 AI 관련 빅테크 대표들도 초청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머스크 CEO가 나누는 AI 대담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다. 다음 정상회의는 6개월 뒤 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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