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시작은 했지만 관심은 부족

한주연 2023. 11. 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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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방소멸의 대안으로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도입했는데요.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265억 원이 모이는 데 그쳤습니다.

첫 단추는 끼웠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주지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에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 혜택과 3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지자체들은 기부자의 눈길을 끌만한 답례품 선정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실제 어떤 상품들이 호응을 얻었을까.

완주군에서는 지역상품권의 뒤를 이어 고산 한우가 인기 있는 답례품으로 꼽혔습니다.

전주시의 답례품 가운데서는 전통주인 이강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3만 원, 5만 원 상당으로 상품을 구성해 기부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철수/전주 이강주 대표 : "전주를 대표하는 부채 모양의 도자기와 이 고장에서 많이 나는 배 모양의 도자기 병을 선택해서 디자인에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사랑기부제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제도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전용근/전주시 자치분권팀장 :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서한문을 통해서 출향 인사 등이나 향우회 분들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홍보하는 게 제도적으로 금지돼 있어서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은 제도 개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적으로 모인 기부금은 265억 원, 전북은 전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36억 원을 모금했는데, 제도를 알리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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