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열린 ‘잼버리’ 국감…‘책임’은 부인?

정새배 2023. 11. 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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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는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놓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현숙 장관은 초기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구체적 책임은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잼버리 직후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김현숙 장관은 국회에 출석하고도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권인숙/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여가부 장관 어딨어요? 여가부 장관 어딨어요? (국회에 계십니다.) 국회 어디에 있어요? 갑시다."]

두 달 지나 열린 여가부 국정감사는 당시 김 장관 행동에 대한 질타로 시작됐습니다.

[양이원영/국회 여가위원/더불어민주당 : "한 부처의 수장으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도망치기에 급급했고..."]

김 장관은 오히려 '도망'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고 맞섰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그날 있었던 사건을 일종의 폭력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기 때문에…."]

잼버리 파행을 두고는 여야 모두 여가부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김미애/국회 여가위원/국민의힘 : "국민들의 인식은 여가부는 이런 세계 대회를 개최할 부처가 안 된다는 거 그걸 확인시켜줬다고 저는 봅니다."]

[양경숙/국회 여가위원/더불어민주당 : "이제라도 잼버리 대회 실패 책임에 대해 국민들께 정식으로 사과할 의향 없습니까?"]

김 장관은 잼버리 초기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불편을 겪은 스카우트 대원과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하지만 구체적인 책임 소재는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질 거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오히려 대회 중반 이후 운영을 높게 평가하거나, 파행 책임을 날씨와 보고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기 때문에 저는 이게 일종의 제가 상당한 부실보고를 받았다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여가부 폐지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자신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며 남은 기간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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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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