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생각 없이 툭 던져"...민주 "5호선 연장부터"
[앵커]
국민의힘이 당내 전담기구까지 띄우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힘을 싣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적 과제를 생각 없이 툭 던지는 건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김포 시민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건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 문제라며 지하철 5호선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 공식 반응을 자제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주 69시간 근로제' 등 논란이 됐던 사안을 거론하며, 국가적 과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툭 던졌다가 쉽지 않겠네 하니까 슬그머니 모른 척하고, 이런 방식의 국정운영은 정말로 문제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주요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는 취지인데, 소속 의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서울 확장론'을 들고나온 건 수도권과 지방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지방 소멸이 우려되는 시기에 더 중요한 건 서울 집중이 아니라,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좋은미래 대표) : 메가시티 논의가 필요한 곳은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서울이 아닙니다. 이제 서울 외 지역 발전은 안중에도 없단 말입니까?]
여당이 화력을 집중하는 김포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다른 해법을 내놨습니다.
김포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건 현실성 없는 서울 편입이 아니라,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며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포 주민들께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 문제입니다. 현실성 없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보다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5호선 연장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서 예타 면제와…]
민주당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는 여당의 요구에는, 놀아날 생각이 없다며 직접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이번 이슈가 수도권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한수민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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