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돈 봉투 수수 혐의’ 첫 강제수사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 2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임종성, 허종식 두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 돈 봉투 살포와 수수 혐의 모두로 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지만, 수수 의원을 특정해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 처음입니다.
두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나흘 전, 윤관석 의원에게 3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록'에서 윤관석 의원은 인천 지역 의원 두 명과 다른 의원 한 명에게 돈 봉투를 줬다고 언급하는데, 지난달 재판에서 이정근 씨는 녹취록 속 의원들이 이성만, 허종식, 임종성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임종성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고, 허종식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와의 친분으로 선거 운동을 도왔을 뿐, 돈 봉투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5월 24일 : "(녹취에) 이름은 안 나오고 '인천 둘'이라고 돼 있는데 이정근 씨가 추후에 진술했다는 거예요. 그중의 한 명은 이성만이라고."]
수사가 7개월 가까이 늘어지면서 정치권에선 총선을 앞두고 고의로 수사를 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
검찰 관계자는 면밀하게 증거를 확보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뿐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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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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