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돈 봉투 수수 혐의’ 첫 강제수사

황현규 2023. 11.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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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 2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임종성, 허종식 두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 돈 봉투 살포와 수수 혐의 모두로 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지만, 수수 의원을 특정해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 처음입니다.

두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나흘 전, 윤관석 의원에게 3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록'에서 윤관석 의원은 인천 지역 의원 두 명과 다른 의원 한 명에게 돈 봉투를 줬다고 언급하는데, 지난달 재판에서 이정근 씨는 녹취록 속 의원들이 이성만, 허종식, 임종성 의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임종성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고, 허종식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와의 친분으로 선거 운동을 도왔을 뿐, 돈 봉투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5월 24일 : "(녹취에) 이름은 안 나오고 '인천 둘'이라고 돼 있는데 이정근 씨가 추후에 진술했다는 거예요. 그중의 한 명은 이성만이라고."]

수사가 7개월 가까이 늘어지면서 정치권에선 총선을 앞두고 고의로 수사를 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

검찰 관계자는 면밀하게 증거를 확보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뿐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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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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