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1’ 넘던 땅인데…에코델타사업 첫 포기
[KBS 부산] [앵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처음으로 건설사가 아파트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땅을 분양할 때는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노른자위 땅이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와 기반 시설 공사가 한창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강서구는 물론 인근 창원시에 일자리가 많고, 신공항 호재까지 있어 관심을 끄는 곳입니다.
모두 33개 블록의 공동주택 용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19개 블록이 분양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견 건설사가 4만 2770㎡ 규모의 공동주택 용지 29블록의 아파트 건설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이 땅은 공원과 강을 끼고 있는 노른자위 입지로, 2018년 분양 당시 1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건설사 측이 지난해 7월, 540여 세대를 짓는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아 업계에서는 분양이 임박한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건설사는 계약금 40억 원도 포기하면서까지 결국, 사업을 접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금리도 급격히 오른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낙찰된 공장용지를 포기한 사례는 있었지만, 아파트 건설 사업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지역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인해서 신규 청약률까지도 매우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것들이 진행된다고 하면은 도심 지역뿐 아니라 부산 전 지역에 중장기적 주택 공급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게다가 부산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공사비 증가 등에 따른 사업 지연과 시공사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어 몇 년 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CG;김명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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