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상철, 강백호 공백 완벽하게 메웠다…3연속 경기 장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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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엔 유독 승부처에서 강한 타자들이 있다.
kt 타자들은 페디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이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으나 문상철이 장타를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신민철은 이날 kt 타자들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안타가 문상철이 생산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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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대신 지명타자 출전…1차전 이어 3차전서도 홈런 폭발
(창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엔 유독 승부처에서 강한 타자들이 있다.
외야수 배정대는 개인 통산 7차례 끝내기 안타, 한 차례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끝내주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배정대에게 가려져 있지만, 문상철 역시 결정적인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만 3차례의 끝내기 안타를 칠 만큼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문상철은 그동안 주로 대타로 나서 kt 타선에 힘을 보탰다.
'대타 전문 요원' 문상철은 올가을 특명을 받았다. 주전 지명타자 역할이었다.
kt는 지난 달 26일 청백전에서 중심 타자 강백호가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악재를 겪었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명타자 빈자리를 문상철에게 맡겼다.
그랬더니 강백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문상철은 지난 달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4로 뒤진 3회말 상대 팀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kt 타자들은 페디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이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으나 문상철이 장타를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당시 문상철은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5-9로 졌지만, 문상철의 활약은 위안거리가 됐다.
문상철은 이튿날 열린 NC와 PO 2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상대 선발 신민철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신민철은 이날 kt 타자들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안타가 문상철이 생산한 것이었다.
문상철은 kt가 2패로 몰린 벼랑 끝 위기에서도 장타를 폭발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PO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은 2-0으로 앞선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격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배트를 정확하게 스윙해 장타를 만들어냈다.
한 점의 무게감은 컸다. kt는 7회부터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고, NC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문상철은 이날 4차례 타석에서 1개의 안타만 생산했지만, 그 안타 1개가 승부를 가리는 쐐기 홈런포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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