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쾌투·홈런 2방' KT, 기사회생…NC, PS 9연승 마감[PO]

김희준 기자 2023. 11. 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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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PO 3차전에서 고영표의 호투와 배정대, 문상철의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었다.

KT와 NC의 PO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작성한 단일 PS 최다 연승인 7연승(PO 1차전~KS 3차전)에도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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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6이닝 5K 무실점…배정대·문상철 홈런
[창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6회말 2사 1루 KT 선발 고영표가 NC 박건우를 3진 아웃으로 잡아내고 있다. 2023.11.02. kgb@newsis.com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PO 3차전에서 고영표의 호투와 배정대, 문상철의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3차전을 잡으면서 기사회생,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KT와 NC의 PO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6연승을 펼쳤던 NC는 이번 가을 첫 패배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확정도 다음으로 미뤘다.

2020년 한국시리즈 4~6차전을 포함해 PS 최다 연승에 타이인 9연승을 달렸던 NC는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부터 1988년 KS까지 세운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작성한 단일 PS 최다 연승인 7연승(PO 1차전~KS 3차전)에도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KT 고영표의 역투가 단연 돋보였다.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KT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낸 고영표는 PS 개인 통산 5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고영표의 차지였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8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배정대는 2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수비에서도 4회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문상철은 7회 쐐기 솔로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NC는 활화산처럼 터졌던 타선이 고영표 공략에 애를 먹으며 침묵,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창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2회초 1사 주자 1루상황에서 KT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3.11.02. ks@newsis.com

선발로 나선 태너 털리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이번 PS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그간 선취점을 내주기만 했던 KT는 이날 경기에서는 먼저 앞서갔다. 2회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1사 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배정대가 상대 선발 태너의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KT는 이후 선발 고영표가 호투하면서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고영표는 1회부터 5회까지 한 번도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KT 타선은 7회 고영표의 호투에 화답했다. 태너가 내려가자마자 1점을 추가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상철은 바뀐 투수 김영규의 6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문상철의 이번 PO 두 번째 홈런.

KT가 7회부터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그대로 이겼다.

7, 8회 등판한 손동현, 박영현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선두타자 박민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2루수 플라이로, 제이슨 마틴을 삼진으로 잡은 뒤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이번 PS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개인 통산 PS 4번째 세이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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