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중앙공원, 광주시 고발까지?
[KBS 광주] [앵커]
광주 민간공원 사업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중앙공원 1지구의 사업권 다툼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시공권과 함께 사업의 최대주주임을 주장하고 나섰고 반대편에서는 광주시가 관련 절차상의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며 형사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업비만 2조 원이 넘는 광주 최대 민간공원 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
243만여㎡ 규모의 공원 조성과 아파트 2천 7백여 세대 공사를 누가 맡느냐가 관건입니다.
롯데냐 한양이냐 시공권 다툼 속에 서로가 최대주주임을 주장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분 확보를 놓고 맞서고 있는데, 공모 당시 지분율과 구성원은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사업자와 광주시가 동의하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앞서 사업자와 지분율이 변경된 또 다른 민간공원인 송암공원도 광주시가 내용을 검토해 동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수차례 지분율과 사업자가 바뀌고 있는 중앙공원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31일 : "변화된 상황은 잘 인지하고 있고요. 그러나 지금 여기서 어떻게 광주시가 입장을 가져야 될 건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롯데 측과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업자는 공모 지침 위반이 명확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동욱/지분 갈등 업체 법률대리인 : "공모 제도의 공모 지침을 명백히 위반한 것인데 이걸 만약에 광주시에서 묵인한다 하면 앞으로 공모 제도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공모 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롯데 측 사업시행사는 공모 지침은 공모단계에서만 적용될 뿐 사업 협약 이후 적용할 수 없다며 내부 분쟁이 외부로 노출돼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격해지는 사업권 다툼 속에서 광주시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하겠다는 사업자까지 나오면서 공원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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