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해태 끝내 못 넘었다…공룡들 방망이가 수상해, 2G 10안타·3득점 ‘엔팍의 침묵’ [MD창원PO]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체력적, 정신적 피로도가 있죠. 정신력도…”
사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들어 수상함이 감지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12안타 14득점 타율 0.333,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서 28안타 18득점 타율 0.283이었다. 거침없이 4연승했다.
그리고 KT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마저 잡고 1988년 해태 타이거즈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9연승 타이기록을 일궈냈다. 그런데 KT와의 1~2차전서 NC 타선은 74타수 18안타 타율 0.243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특히 2차전서 5안타 3득점에 그쳤다. 신민혁의 ‘미친 활약’과 김주원의 슈퍼 다이빙캐치로 이겼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겁게 돌아가는 게 느껴졌다. 강인권 감독도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체력적,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있다”라고 했다.
물론 7경기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면서 중간중간 휴식도 취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른 피로가 있는 상태다. 포스트시즌 1경기는 정규시즌 2~3경기의 피로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선수들은 힘든지 모르지만, 2일 3차전을 패배하면서 피로가 더 크게 와 닿을 수도 있다.
KT 잠수함 고영표가 워낙 잘 던지기도 했지만, NC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는 확연히 떨어졌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래서 4~5위를 차지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게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결국 이날 5안타 2볼넷 무득점. 0-3 패배.
결국 NC는 1988년 해태의 포스트시즌 최다 9연승을 넘지 못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만족했다. 아울러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포스트시즌 단일 최다 7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고 6연승에 만족했다.
NC도 이젠 피로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투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타자들도 체력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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