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추격 흐름 끊은 장성우의 명품 송구[스한 스틸컷]

[창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선두타자 김주원부터 텍사스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kt wiz 안방마님 장성우(33)가 명품 송구로 김주원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2루로 송구하는 장성우. ⓒSBS 중계화면 캡처

kt wiz는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 3차전 NC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 wiz는 PO 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kt wiz의 승리를 이끈 것은 고영표였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완벽했던 고영표도 힘든 순간이 있었다. 고영표는 2-0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6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1번타자 '타격왕' 손아섭 앞에서 무사 1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고영표는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고비는 남아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천적이었던 박민우와 박건우를 연속으로 상대해야만 했다.

▶2023시즌 박민우, 박건우 vs 고영표 주요 성적

박민우 타율 0.692(13타수 9안타), OPS(장타율+출루율) 1.637
박건우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OPS 1.692

2루에서 아웃되는 김주원. ⓒSBS 중계화면 캡처

고영표는 박민우와 승부에서 3구까지 2볼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1루주자 김주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마침 변화구인 체인지업을 구사했기에 2루 도루를 허용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수 장성우는 공을 잡고 2루로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했다. 장성우의 송구는 김주원의 등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고 유격수 김상수가 편안하게 자연태그를 시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순식간에 1사 주자 1루를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만든 것이다.

고영표는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성우의 도루저지가 없었다면 1사 주자 1,2루에서 중심타선과 맞붙어야만 했다. 하지만 장성우의 명품 송구 덕분에 2사 주자 1루 상황을 맞이했고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kt wiz는 이후 7회초 문상철의 홈런포를 통해 3-0으로 달아났고 승리를 챙겼다.

벼랑 끝에 몰렸던 kt wiz. 이날 경기에서는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고영표의 호투와 에이스를 도와준 장성우의 송구가 승리를 합작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2루 도루에 실패하는 김주원. ⓒSB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