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더블-더블’ 정관장, 삼성 꺾고 공동 4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꺾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정관장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 원정에서 96-74 대승을 거뒀다.
승률 5할(2승2패)을 회복한 정관장은 창원 LG(3승3패), 부산 KCC(1승1패) 나란히 공동 4위가 됐다. 삼성은 2승3패로 7위로 밀려났다.
선수층이 두터운 정관장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배병준이 3쿼터에만 13점을 쏟아내는 등 22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종현(13점 10리바운드)과 렌즈 아반도(11점), 듀반 맥스웰(11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낙승을 챙겼다.
이종현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2쿼터 7점을 몰아치면서 40-31로 달아다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 정관장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종현이 오랜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 반가웠다.
이종현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동시에 남긴 것은 현대모비스에서 뛰던 2018년 12월 26일 창원 LG전 이후 처음이다.
이종현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평균 8.5점을 기록해 직전 시즌(4.3점)과 비교되지 않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11분58초로 직전 시즌(12분14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반면 삼성은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코피 코번(24점 10리바운드)과 이스마엘 레인(15점), 아반 나바(11점)에게 의존하면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조준희가 15점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그를 제외한 국내 선수의 합산 득점은 겨우 9점이었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고양 소노를 87-73으로 꺾었다. 소노는 1승4패로 10위로 밀려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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