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너 코치랑 했냐?"…펜싱학원 성범죄 피해 학생 희롱

최유나 2023. 11. 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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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자신의 펜싱학원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 체포된 전청조 씨는 피해 학생에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현희 씨가 말한 '새로운 코치'는 전청조 씨가 차린 '매널' 펜싱학원 소속 코치였습니다.

A 양을 만난 전청조 씨는 A 양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너 J 코치랑 했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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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남현희 펜싱학원 성범죄 사건 방관 의혹 제기
남현희 펜싱 학원 코치, 학생들 상대로 성범죄 저질러
피해 학생에 '새 코치 소개해 주겠다'며 전청조 학원 코치 소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자신의 펜싱학원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 체포된 전청조 씨는 피해 학생에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일) 디스패치는 남현희 펜싱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 학원의 J 코치는 작년 9월부터 고등학생 A 양을 개인 체력단련실이 있는 오피스텔로 불러 성추행했습니다.

A 양은 아카데미 내에서 엘리트 선수로 꼽히는 학생이었으며, J 코치는 장학생 추천 서류 작성을 빌미로 A 양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이메일과 SNS 등을 훔쳐보며 수시로 연락했습니다.

심지어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는 등 폭언을 일삼았고, 폭행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양은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어머니가 걱정할까 봐 성추행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대신 남현희 씨에게 가서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남현희 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떡볶이와 피자, 쇼핑 쿠폰이었습니다.

가해자와 1차 분리조차 하지 않은 채 이 사건에 대해 외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와 만나면서 아카데미 학생들의 일에 더욱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1월 말 유소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 J 코치를 배제하고 A 양과 동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저버리고 전청조 씨와 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J 코치는 A 양의 전담 코치를 자처했고, A 양은 대회 기간 내내 불편한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결국 A 양은 2월에 학원을 그만뒀고, J 코치는 중학생 B 양을 다음 타깃으로 잡아 성추행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올해 4월 열린 펜싱대회에서 J 코치는 화장실에 들어가는 A 양을 발견했고, 몰래 따라가 뒤에서 껴안았습니다.

A 양은 대회장 안에서 무서워 불안에 떨었고, 그동안 성추행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어머니에게도 지금까지 발생했던 모든 일을 털어놨습니다.

A 양의 어머니는 6월 남현희 씨에게 연락했지만, 남현희 씨는 이미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처음 듣는 얘기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A 양에게 새로운 코치를 소개해 주고 대학 입학에 도움을 주겠다는 등 본질에서 벗어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남현희 씨가 말한 '새로운 코치'는 전청조 씨가 차린 '매널' 펜싱학원 소속 코치였습니다.

A 양을 만난 전청조 씨는 A 양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너 J 코치랑 했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습니다.

또 "내가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있다. 너 선수 생활 못 하게 할 수 있다"는 등 협박을 하고, 선수 관리 목적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알아내려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A 양은 펜싱부 단톡방에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실신했고, A 양의 실신 소식을 들은 중학생 B 양은 "나도 J 코치에게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J 코치는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되자 지난 7월 8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남현희 씨는 피해 학생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입 단속을 시켰고, J 코치 사건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되자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청조 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의 사기 행각 피해자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 원에 달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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