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폐허인데 ‘난민촌’ 또 공습…가자지구 연료 ‘바닥’
[앵커]
이스라엘군이 이미 폐허가 된 자발리아 지역의 난민촌을 이틀 연속 공격했습니다.
연료가 바닥 난 병원에서도 민간인 희생이 늘면서 유엔과 다른 나라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지역에 또다시 쏟아진 폭탄, 온전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잔해에 묻힌 가족을 찾아다니고, 부상자와 시신을 분주히 옮깁니다.
[아메르 알 쿰산/자발리아 난민촌 거주민 :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사령관을 죽였다고 하지만, 죽였다는 사령관이 어디있습니까? 모든 피해자는 아이 또는 여성입니다. 발견되는 시신들은 여성과 아이들 시신입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 지역을 이틀째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최소 190명 이상이 숨졌고 7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육해공 합동 공격으로 하마스 방어 전선을 무너뜨렸다며 지상작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전사자가 발생해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지금까지 17명입니다.
[이치크 코헨/이스라엘군 준장 : "우리는 전투 중입니다. 사단 병력은 가자시티의 입구, 가자지구의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하마스는 민간인이 잔혹하게 희생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패배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하마스 지도자 :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사막에 빠져 죽을겁니다. 죽음과 파괴에 직면한 인질들의 생명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가자지구는 한계 상황입니다.
부상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지만, 연료 부족으로 주요 병원 발전기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만 명 규모의 난민촌을 공습한데 대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했다며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하거나 대사를 초치하는 나라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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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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