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개막 4연패 끝에 첫 승리···대한항공은 첫 2연승

이정호 기자 2023. 11.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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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시즌 첫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로 전력 변화가 컸고, 초반 부진한 흐름을 끊지 못한 가운데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이날 여자배구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승리를 신고한 도로공사는 승점 5점(1승4패)을 쌓아 6위로 올라섰다. 4위 정관장(승점 8점)은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서브 득점 3개 포함 3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이 11점, 신인 1순위 지명선수 김세빈은 블로킹 4개 포함 6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10-2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부키리치는 1세트에만 11점을 올렸다.

2세트 승부처에서는 김세빈이 결정적인 공격 하나를 막아줬다.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의 서브 범실로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지오바나 밀라나의 퀵오픈까지 도로공사 김세빈이 가로막았다.

정관장은 3연승에 실패했다. 리시브, 토스 불안 속 메가가 19점, 지아가 18점으로 화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에서는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한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이 대신 잇몸’으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3-0(25-22 25-22 25-19)으로 승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승점 10점)은 OK금융그룹을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부상 때문에 정지석·곽승석 ‘듀오’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이날은 주포 링컨 윌리엄스마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뺐다. 그러나 임동혁과 이준, 정한용이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임동혁은 양 팀 최다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67.86%로 공격을 주도했다. 2021년 입단한 이준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6득점에 혼자서만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정한용까지 3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블로킹만 13개를 잡아 한국전력(5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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