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의류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시위 지속…"공장 250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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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경제의 근간인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 인상요구 시위가 지난 주말 이후 지속되는 가운데 의류공장 수백 곳이 문을 닫는 등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 발생 이후 의류산업 중심지인 가지푸르 등지에 있는 공장 25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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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단체 CCC "글로벌 의류업체들, 이번 시위사태에 책임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 경제의 근간인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월 최저임금 인상요구 시위가 지난 주말 이후 지속되는 가운데 의류공장 수백 곳이 문을 닫는 등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시위 발생 이후 의류산업 중심지인 가지푸르 등지에 있는 공장 25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또 50여곳의 공장이 약탈당했고 이들 공장 가운데 4∼곳은 방화까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시위로 지금까지 노동자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번 시위는 노조 측이 월 최저임금을 현재의 8천300타카(약 10만원)에서 2만3천타카(약 28만원)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25%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는 이날도 수도 다카와 가지푸르 등지에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도로를 봉쇄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해산을 시도하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 노동자의 시위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 퇴진과 내년 1월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야권 시위와도 맞물려 열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야권이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류 노동자들은 월 최저임금이 5년 전에 동결됐다며 물가상승과 타카화 가치하락 등으로 생활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노동인권단체인 '클린클로스캠페인'(CCC)은 이들 의류 노동자에 대한 당국의 폭력적 진압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CCC는 방글라데시에 의류 제조 하청을 주는 글로벌 업체들이 이번 시위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업체가 노조 측 요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 갭(GAP), H&M, 리바이 스트라우스 등의 의류가 생산된다. 이들 의류제품은 연간 550억달러(약 74조원)어치에 달하는 수출품 가운데 85%를 차지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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