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41%↑·우유 14%↑…먹거리 가격 ‘들썩’, 기름값도 더 올라

이윤우 2023. 11. 2. 2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일) 9시 뉴스는 밥상 물가 얘기로 시작합니다.

안 그래도 사과 몇 알, 상추 한 봉지 집었다가 가격표 보고 망설이게 되는데 지난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8%로, 일곱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유와 채소, 고기 같은 먹거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먼저 이윤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8년째 한 자리에서 영업하는 서울의 한 고깃집.

손님들이 마음껏 가져가도록 가득 채운 채소 코너가 사장님의 자랑이었는데, 한 달 전부터는 깻잎을 뺐습니다.

[김금단/식당 운영 : "옛날에 깻잎은 여기다 놨어. 근데 비싸서 없어졌어. 물가는 비싸고 그런데 안 되겠다 하나 빼버립시다…"]

채솟값 자체도 많이 올랐지만 주류 가격과 인건비도 함께 뛰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김금단/식당 운영 : "(깻잎 뺄 때 속상하셨겠네요.) 열 받았지. 와, 이건 너무 계산이 안 된다."]

통계로 봐도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3.5% 올랐는데 상추가격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폭등했고, 풋고추나 파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장 보는 시민들은 할인품목에 집중적으로 몰려듭니다.

["싸구려만 내가 지금 이렇게 죄다 샀다고."]

특히 과일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마음껏 살 수 없다는 점이 속상하다는 반응입니다.

[소비자 : "사과는 너무 비싸니까 살 수가 없어. 그래가지고 사과를 아직 안 먹고 살아요. (올해 들어) 한 번도 맛 안 봤어."]

일부 가공식품의 물가 오름세도 가파릅니다.

우윳값은 14% 넘게 올라 2009년 8월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도 15%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장바구니 물가에 더해 그동안 물가를 억눌러주던 석유류 가격 하락 폭도 크게 줄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앞으로 물가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윤우 기자 (y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