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임진희 ‘대상 경쟁’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을 다투는 이예원과 임진희가 에쓰 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막상막하 경기력으로 맞섰다.
올해 3승을 거두고 상금, 대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은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파72·6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안송이 등 공동선두 4명(4언더파 68타)과 1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1, 1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해 원점으로 돌아온 이예원은 14번홀(파5)에서 1타를 만회하고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이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상금 13억2668만원으로 2위를 3억5000여만원 차로 따돌리고 상금왕을 확실히 굳힌 이예원은 대상 부문에서는 임진희와 51점 차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톱10 밖으로 밀리면 대상 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이 대회 우승자는 최고 60점을 받을 수 있기에 단숨에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SK네트워크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공동 34위에 그쳐 임진희에게 추격의 빌미를 준 이예원은 경기 후 “이번주에는 타수를 많이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그린 공략 때 쇼트 아이언 거리에서는 핀을 직접 노리고, 긴 거리에서는 위험을 피해 돌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에 1승도 거두지 못했으나 두 번째 시즌에 비약적인 성장을 한 이예원은 “2년 차에 대상, 상금왕을 모두 앞두고 있다는 게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대상도 선두를 지켜온 만큼 그대로 지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2주 전 상상인 한국경제TV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두고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는 임진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치고 상승세를 타던 임진희는 13,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2라운드 이후를 기약했다.
임진희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 내일 이후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로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 시드를 보장받는 커트라인(상금 60위)을 두고 살 떨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안송이(56위)와 김민주(57위)가 이제영, 정윤지와 4명 공동선두로 출발했고 시즌 종료 후 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하는 홍정민이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 이예원 등과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역시 LPGA Q 시리즈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매치 퀸’ 성유진은 2언더파 70타를 쳐 박주영, 안선주 등과 공동 10위로 시작했다.
제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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