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노동기금 2억원 출연, 울산 동구지역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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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에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병천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 지부장은 "조선업 불황기에 수많은 하청 노동자가 눈물을 머금고 일터를 떠나야 했다"라며 "함께 지역을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기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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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 하청노동자 문제 고민 함께 해줘 감사"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 "노조의 통큰 결단에 정부의 관심도 기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100억원 조성 목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에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울산 동구와 동구의회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의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정병천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 지부장은 "조선업 불황기에 수많은 하청 노동자가 눈물을 머금고 일터를 떠나야 했다"라며 "함께 지역을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기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합원들의 큰 결단에 감사한다고 밝힌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노조의 이번 결정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동참하겠다는 의미 있는 선언이자 지역사회 상생발전이라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있는 실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에서 나선 것보다 노동조합이 하청노동자 문제를 당사자의 일로서 고민하고 함께 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의 기금 출연이 긍정적 신호탄이 되어 기업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은 "노동자 단체의 상징적 존재인 HD현대중공업 노조가 가장 먼저 통큰 결단을 내려 준 것을 환영하며 이어서 기업과 울산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은 김종훈 동구청장이 취임 때부터 ‘1호 결재사업’으로 역점 추진해 온 사업이다. 기금을 조성해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환경 개선, 노동자의 긴급생활 안정 지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긴급 복지지원 등 지역 내 노동자의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
지자체와 기업·노동단체 등이 출연한 기금을 모아 2028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6월 관련 조례가 제정됐지만 기업이나 경제·노동단체 중 기금 출연 의사를 밝힌 것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동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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