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달 만에야 '돈 봉투 받은 쪽' 수사 본격화‥"돈 받은 적 없다"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임종성, 허종식 의원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돈을 뿌린 쪽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지만 돈을 받은 쪽은 이제서야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건데요.
대대적인 공개수사가 시작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검찰은 법정에서조차 몇 명에게 얼마씩 돈이 갔는지 뚜렷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임종성·허종식 두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검찰 수사팀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의 자택에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영길 캠프 소속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국회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선 지 7달 만에야 돈 봉투를 받은 쪽 수사가 본격화된 겁니다.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은 이미 두 달여 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법정에서도 돈 봉투가 20개라고 밝혔을 뿐, 누가 또는 몇 명이 받았는지는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건 이성만 의원과, 임종성·허종식 의원까지 세 명뿐입니다.
핵심 증거인 통화녹음의 당사자 이정근 씨도, "통화에 거론된 의원들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금액을 두고도 말이 다릅니다.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은 검찰 주장대로 봉투당 3백만 원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정작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윤관석 의원은 1백만 원만 들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임종성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으니, 차분하고 정직하게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고 허종식 의원도 "송영길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데,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지만, 증거수집 등 필요한 과정을 거쳐, 필요한 시점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남성현·임지환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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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97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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