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전 15기' 탁구 맏형 이상수, 세계 1위 판젠동 꺾었다
[앵커]
열네번 만나 열네번 패배를 당했습니다. 여기서 포기했다면, 열다섯번 만의 승리는 없었겠죠. 우리 탁구의 맏형, 이상수가 세계챔피언 중국의 판젠동을 드디어 잡았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수 3:1 판젠동/2023 WTT 프랑크푸르트]
통산 승률 86%인 세계 1위와의 대결은 기울어진 탁구대나 다름 없었습니다.
14번 맞붙어 단 한번도 넘지 못했지만 '닥공' 이상수는 기회가 왔을 땐 거침 없는 공격으로 몰아치는 드라이브엔 안정적인 수비로 한점 한점 쌓아 올렸습니다.
남자 선수중 가장 위협적인 백핸드를 가진 판젠동과의 백핸드 대결에선 밀리지 않았고 공을 향한 집념은 오히려 한수 위였습니다.
테이블 멀리서 드라이브를 받으려던 순간 네트에 맞은 공이 바로 앞에 떨어지자 달려가 받아 넘겼고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이건 기적이에요!]
이 한 점이 만든 듀스는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판젠동이 받아낸 이상수의 강력한 백핸드가 테이블 뒤로 넘어가면서 마침내 15째 대결에서 이상수는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이상수/세계 랭킹 27위 : 세계랭킹 1등 선수를 이긴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제가 되서 너무 기쁘고…]
경기 후 이상수는 팬들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았고 판젠동은 "상대가 밀어 붙이는 동안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상수와 함께 임종훈도 세계 6위 량징쿤을 꺾고 8강에 오르며 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는 중국의 자존심을 잇따라 무너뜨렸는데
긴 랠리 끝 점수를 따 낸 이 장면은 대회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습니다.
[화면제공 World Table Tennis]
[영상그래픽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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