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수사 다시 속도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역 의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그간 검찰은 전달된 돈 봉투가 20개라고 해온 만큼, 수사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와 수사관들이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섭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돈 봉투 수수,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 의원과 허종식 의원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시 수사가 본격화 하는 양상입니다.
수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는 앞서 자금 제공에도 관여한 혐의로 입건된 이성만 의원 외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의원은 최근 돈 봉투 의혹 사건 재판에서 수수자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관석 의원이 "인천 둘"과 "종성이"에게 돈 봉투를 줬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이성만·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의원이 맞냐는 질문에 "맞을 것"이라고 답한 겁니다.
다만 임 의원과 허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에서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들에게 윤관석 의원을 통해 300만원씩 든 돈 봉투 20개가 살포됐다고 보고 지난 4월부터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구속 기소된 윤 의원은 재판에서 의원들에게 줄 돈 봉투를 받은 건 인정했지만, 자신은 "보관만 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해선 아직 소환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외곽 후원조직 '먹사연'을 통해 불법정치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 수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실명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최종 수혜자로 지목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수사의 향배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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