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고퀄스' 고영표 6이닝 무실점 QS…105구 강력함으로 NC 타선 녹였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자존심을 지켰다. 1~2선발 원투펀치가 무너졌지만, 고영표는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NC 다이노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고영표는 2일 창원 NC 다이노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05개다.
이날 고영표의 어깨는 무거웠다. 플레이오프 1차전(5-9패)와 2차전(2-3패)을 모두 내준 kt로서는 반드시 3차전에 승리해야 다음이 있었다. 이날도 패한다면, 이대로 시즌이 끝나는 상황. 팀은 고영표를 필두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창원 원정길에 올랐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NC 상대로 괜찮았다. 잘 던졌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도 있었다"고 선발 고영표에 관해 얘기했다. 0.343에 달하는 NC전 피안타율이 걸릴 수 있지만, 사령탑은 "1~3번(손아섭-박민우-박건우)에게 맞았는데 그걸 맞고 최대한 버텨서 6이닝 100구 안에 끊었다. 그러다 후반 불펜 싸움에서 이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4차전 5차전 선발투수는 다 계획해 놨다. 결론은 오늘(2일) 이겨야 그 카드를 쓸 수 있다. 4차전 선발은 이겨야 얘기할 수 있다”라며 반드시 승리하리라 힘찬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7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1개로 에릭 페디(NC),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1위. 이보다 한층 더 뛰어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는 17개로 2위 뷰캐넌(12개)과도 확연한 차이를 선보이고 있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믿음직한 투수다.
고영표가 상대할 NC 타선은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오영수와 서호철의 6~7번 타순이 변경된 점이 2차전과 달라진 점이다.
1회말 고영표는 비교적 약세를 보이던 손아섭-박민우-박건우의 1~3번 상대 상위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왼손 타자인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커브를 활용해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kt 타선은 선발 투수 고영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초 1사 후 조용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배정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을 쳐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야수들의 점수를 등에 업은 고영표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말 마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권희동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영수를 1루수 땅볼, 서호철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 김주원을 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차곡차곡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고영표는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고퀄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4회말 박건우(3루수 땅볼)-마틴(2루수 땅볼)-권희동(중견수 뜬공)으로 이뤄진 상대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특히 마지막 권희동의 타구는 야수의 도움을 받았다. 배정대가 전력 질주한 뒤 몸을 날려 포구해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서호철과 김형준을 모두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반환전을 돌았지만, 고영표는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5회까지 85구를 던진 고영표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손아섭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장성우가 고영표를 도왔다. 2루로 향하던 김주원을 저격해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박민우에게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고퀄스답게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kt는 7회초 문상철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고영표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구원 투수 손동현에게 배턴을 넘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말이 시작된 현재 kt가 NC를 상대로 3-0 앞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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