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힘으로 3위 도약한 대한항공, 불안감에 자멸한 한국전력 [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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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3승2패, 승점 10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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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3승2패, 승점 10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포 링컨마저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챔피언의 관록은 그대로였다. “누가 나서든 팀 컬러를 지키며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바람대로 토종 공격진이 맹활약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뽑았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준(16점)과 정한용(13점)도 분전한 가운데 결정적 순간마다 터진 13개의 블로킹도 대한항공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반면 한국전력(1승4패·승점 3)은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선수 타이스를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기며 변화를 시도했으나 떨어진 자신감은 이날도 회복되지 않았다.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곧장 압박을 받는다”던 권영민 감독의 걱정이 지워지지 않았다.
2세트 초반 흐름은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정한용의 서브로 9-9 동점을 만든 뒤 빠르게 몰아쳐 격차를 벌렸다. 막판 집중력이 흔들려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임동혁이 연속 오픈에 이어 타이스의 퀵오픈까지 가로막으면서 대한항공이 다시 승리했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이어졌다. 3-3 이후 랠리를 허용하지 않고 손쉽게 치고 나갔다. 18-12에서 연속 3실점해 잠시 불안감을 드리웠으나,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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