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늘 도로를 맴도는 개…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최민지 기자 2023. 11. 2.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경기 양주의 얼어붙은 호수 인근을 떠도는 개가 있다는 제보가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들어왔다. 고양이 급식소 사료와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도로 위를 위험천만하게 활보한다는 이 개의 이름은 캐리. 9개월 전부터 녀석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는 식당 사장이 지어준 이름이다. 흰 몸에 검은 얼굴을 가진 캐리는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인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도로를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계심이 많아 밥을 주는 식당 사장을 포함해 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

3일 방송되는 ‘떠나지 못하는 개, 캐리’ 편에서는 캐리를 위한 맞춤 구조 대작전이 펼쳐진다. 캐리의 경계심을 낮출 수 있도록 세운 작전은 ‘가족으로 설득하기’다. 캐리도 무장해제되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딸과의 상봉 시간이다. ‘아빠견’ 캐리의 모습은 사람과 거리를 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과 구조단체는 캐리의 위험한 도로 위 삶을 끝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할 수 있을까.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50분.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