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독감 환자 늘어…해열제 시럽 찾아 '약국 뺑뺑이'
독감 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지고, 또 최근 어린이 감기 환자가 늘면서, 시럽 형태의 어린이 해열제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해열제를 찾아 약국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감에 걸린 아이, 약국을 찾은 엄마는 약사에게 처방전을 내밉니다.
두 종류의 해열제 시럽이 동시에 처방돼야 하는데, 한 가지만 나왔습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가루약으로 대체합니다.
[김혜란/약사 : 시럽은 아예 본 지 오래됐고요. 지금 현재 가루약으로 처방을 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 가루약 해열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부모들도 애를 먹습니다.
[선승민/서울 합동 :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 (시럽은) 처방 못 받은 지 꽤 됐고, 여행을 가든지 저희가 생활에서 유치원을 가든지 할 때에는 시럽으로 주시는 게 편하긴 하죠.]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 독감 환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약국에서 처방용 해열제 시럽의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입니다.
[김혜란/약사 : 약은 없는데 외부에서 오면은 그냥 돌려보냅니다. (그분은)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는 거죠.]
최근 한 제약사는 "해열제 시럽이 입고됐다"는 안내 문자를 약국들에 보내며 "주문량이 몰려 품절 예상되니 미리 주문해달라"고 했습니다.
약사업계에선 제약사들이 수익성이 나지 않아 한정된 수량만 생산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보건당국은 당장 수급이 불균형할 수 있으나 연말까지 제약사들에 공급량을 늘릴 걸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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