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독감 환자 늘어…해열제 시럽 찾아 '약국 뺑뺑이'

황예린 기자 2023. 11. 2. 2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감 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지고, 또 최근 어린이 감기 환자가 늘면서, 시럽 형태의 어린이 해열제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해열제를 찾아 약국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감에 걸린 아이, 약국을 찾은 엄마는 약사에게 처방전을 내밉니다.

두 종류의 해열제 시럽이 동시에 처방돼야 하는데, 한 가지만 나왔습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가루약으로 대체합니다.

[김혜란/약사 : 시럽은 아예 본 지 오래됐고요. 지금 현재 가루약으로 처방을 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 가루약 해열제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부모들도 애를 먹습니다.

[선승민/서울 합동 :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 (시럽은) 처방 못 받은 지 꽤 됐고, 여행을 가든지 저희가 생활에서 유치원을 가든지 할 때에는 시럽으로 주시는 게 편하긴 하죠.]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 독감 환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약국에서 처방용 해열제 시럽의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입니다.

[김혜란/약사 : 약은 없는데 외부에서 오면은 그냥 돌려보냅니다. (그분은)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는 거죠.]

최근 한 제약사는 "해열제 시럽이 입고됐다"는 안내 문자를 약국들에 보내며 "주문량이 몰려 품절 예상되니 미리 주문해달라"고 했습니다.

약사업계에선 제약사들이 수익성이 나지 않아 한정된 수량만 생산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보건당국은 당장 수급이 불균형할 수 있으나 연말까지 제약사들에 공급량을 늘릴 걸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