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이번엔 실무자 탓…"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 받았다"
잼버리 파행 책임으로 사의를 밝혔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석달 만에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파행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책임은 실무진에게 떠넘겼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잼버리 조직위 사무국으로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사무총장이 '모든 게 다 완료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잼버리 대회에 대한 평가도 '초기 애로사항'에 불과했다고 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대회 운영이 사실은 거의 정상화됐었습니다. 8월 7일쯤에요. 폐영식과 K팝으로 저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향해 "무능하다"고 질타했고, 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것(태풍 경로)까지 다 확인하는 게 주무 부처의… 세계대회 준비하면서 그 정도도 준비 못 합니까?]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의원님이 무능하다는 말씀에 저는 동의할 수 없고요. {무능해요.}]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능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무능하지 않다고 해도 무능해. 국민들이 다 알아.]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반말하지 마세요.]
김 장관은 지난 8월,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국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되레 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도망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시는 것에 대해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을 하고요. 대변인께서 5층에 계시다가 화장실 가는 사이 그 안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그날 있었던 사건을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후 김 장관은 책임을 진다며 한 차례 사의를 밝힌 바 있는데, 오늘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저는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그 사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임명권자의 권한이고, 저는 제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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