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라파 국경 넘어 가자지구 탈출…연이틀 피난길 개방
전쟁소식 이어가겠습니다.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인과 부상자들이 이틀째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대피했는데, 우리 국민 5명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7천명 정도가 2주에 걸쳐 가자지구에서 빠져나올 걸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을 든 사람들이 가자지구를 빠져나가는 유일한 출구인 라파 통로로 모여들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과 중환자들을 위해 통행로를 열기로 하면서 국경에서 대기하는 겁니다.
[샴스 샤앗/팔레스타인인 (미국 이중국적자) : 우리도 집을 잃었어요. 모든 팔레스타인인에게 가자지구 상황은 참담합니다. TV에 나오는 건 우리가 겪은 현실의 고작 5%밖에 되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 국민 5명도 무사히 탈출해 이집트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남편,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생활한 가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자녀 한 명은 전쟁 발발 이후 SNS에 현지 상황을 알리거나,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피해 대피하는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 외에도 미국 국적자 400명, 벨기에 50명, 그리스 24명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 중재로 열린 협상에서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팔레스타인 중상자를 이집트로 이동시키는 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500여 명씩 2주에 걸쳐 외국인 등 7천 명이 가자지구를 탈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구호 활동을 하던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22명도 이번에 빠져나와, 가자지구 의료 시스템이 더 열악해질 걸로 우려됩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_susu_j'·엑스 'AJAra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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